사진편집의 의미

2017. 8. 15. 12:51기타

사진을 찍으러 많이 나가지 못하다보니

사진가지고 하는 일이란게 이래저래 잡다한 편집만 하는듯한 느낌이다.

아날로그(필름)시대의 원본과 디지털시대의 원본이라는게

어떤 의미인가 갈수록 많은 생각이 들게한다.

누군가 말하기를 디지털은 원본의 개념이 사라진 결과물이라고 한다.

필름은 분명 찍는 순간 필름의 빛에 대한 화학적인 반응에 의해

고착되어 기록되어지기에 분명 원본이 존재한다.

하지만 디지털은 찍는 순간 디지털신호 0,1의 기록에 의한 결과물이 저장되어지고,

아무리 무한반복해서 복사를 하더라도 그 성질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개념을 좀더 확장해보면 필름도 디지털기록도 결국 또다른 의미에서 원본이 아닐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그 대상물을 찍는 순간의 빛과 카메라 조작의 상태에 따라

수많은 다른 사본이 만들어지기 때문일거다.

우리가 찍는 원본인 피사체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그 색과 빛이 미세하게 변하는데 과연 원본이라는 말이 가능한가.

물론 이건 과도한 의미의 확장에 의한 해석일 뿐이다.

보는 사람의 색을 분별하는 능력에 따라서도 또다른 무형의 사본도 제각각일 수도 있을듯 하다.

똑같은 사진을 가지고 이리저리 조물딱거리다보니 머리속을 떠도는 잡념이 

너무 과도한 개념의 확장을 가져오는가 보다.

어쨌던 심심풀이겸 같은 사진을 순간의 느낌으로 편집을 해봤다.

그런데 할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날 기분에 따라 좋은 느낌이 자꾸 바뀐다.

아직도 나의 색을 찾아 갈길은 멀고 먼 모양이다.

그래서 괜히 원본의 무의미에 시비를 걸어본다. ㅠㅜ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0.03.25
홀로서기  (0) 2018.12.24
OverBurning_부들  (0) 2016.06.24
Over Burning  (0) 2016.05.28
Hardening  (0) 201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