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비가 오더니 너무나 포근한 기운이 퍼진다. 파란 맑은 하늘에 태양은 강하게 내리쬐고 이제야 진정한 봄인양 그 위세가 당당하다. 주위엔 온통 봄꽃들이 피어있고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그 봄기운에 연못속의 잉어들도 덩달아 기운이 넘치는듯 하다. 연못에 파란 하늘이 선명한 빛을 띠고 강한 봄기운을 품는다.
오늘은 날이 흐리다. 하지만 맑은 날도 우리에겐 흐린 날의 연속인듯 하다. 언제쯤 맘속까지 환하게 맑은 날이 될까!!!
우왕좌왕, 부딪치고 뒤섞여서 충돌하는 시간. 지금 우리는 그런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사실이 있는데, 그 모든걸 부정함으로서 더 혼란의 시간이 가중되고 있다. 어서 빨리 스스로의 시간을 찾아 안정된 모습을 찾을수 있는 시대를 기대해본다.
봄볕 내리는 따뜻한 날의 연못. 연못에 비친 반영이 봄색을 띤다.
이번 토요일엔 봄비가 내려 딱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리고 딸아이가 열감기로 잦은 짜증과 울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는 재촉에 점심 외식도 포기해야했다. 그렇게 이번주는 그 짧은 산책마저도 포기하고 방콕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카메라는 아예 들어보지를 못해 사진이 없다. 오늘도 휴일이지만 갑갑함에 맞서 평소와 다름없이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실과 닮아 있지만 존재하지않는 세상.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런 세상속에서 살고 있다. 이제 그 허구로 만들어진 허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제대로 된 진실을 맞이할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