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져 나간 상흔의 흔적이 박제가 되듯이 그대로 새겨져있다.
멈춰있는 구름을 찍었다. 그런데 흐르는 구름이 찍혔다. 1/500초, 멈춤의 시간에도 구름은 흘렀다. 나는 멈춰있지만 나의 세포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무념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눈을 감았지만, 눈앞에 뭔가가 자꾸 나타나고 지나간다. 뇌세포사이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주고 받는다. 면벽수도라도 하면 찰나의 순간이라도 멈출수가 있을까!!!
한창 가을색을 탐닉해야할 시간인데, 하지만 일상은 다 그기서 그기다.
가을의 끝자락에 찍은 늦가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