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819_남해물건항/독일마을

2017. 8. 21. 13:12휴일의 짧은 산책

 

2주 연속으로 토요일이 서늘한 날씨여서 바람쐬러 간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나들이였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있을때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순간 어쩌나하는 걱정을 했다.

 

점심을 다 먹고 나왔을때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깔끔한 하늘에 감사를 해야했다.

 

더불어 날씨까지 선선하니 딱 좋으니 금상첨화가 따로없는 기분좋은 출발이였다.

 

몇번이나 간 곳이지만 오랜만에 남해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삼천포대교를 타고 남해물건항으로 향했다.

 

얼마전부터 진주주변의 같은 장소를 번갈아 돌려막기하듯이 다니고 있다.

 

이제 2시간 넘는 거리를 벗어나지않는 이상 딱히 새로운 장소는 없을것이다.

 

이제부터는 어디를 가던 자리잡고 퍼질러 앉아서 그냥 노닥거리다 오는걸 목표로 수정해야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물건항의 방파제에는 제법 많은 피서객들이 있었다.

 

더군다나 바다물놀이까지 하고 있는게 좀 어색한 느낌조차 들었다.

 

멋진 모래사장이나 몽돌같은 고운 자갈이 있는 해변같은 분위기가 아닌

 

조금은 불편한 큰 돌들이 있고 수심도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라 해수욕장 같은 곳이 아니다.

 

주위에는 정박한 요트와 어선, 그리고 작은 배들이 늘려있기에 더더욱 그런 곳이 아니다.

 

요트학교의 학생들인지 요트를 타는 모습도 보이고 작업나가는 어선들도 한두척씩 지나다닌다.

 

물론 그런 분위기를 아랑곳하지않고 물놀이가 한창인 사람들과

 

해안가를 따라 뭔가를 열씨미 줍는 사람도 있고 그냥 조용히 거닐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도 그속에서 바닷물에 살짝 발목만 담근채 해안을 따라 걸었다.

 

그게 딸아이에게는 물놀이라고 계속 하자고 한다.

 

날씨는 많이 시원해졌는데 바닷물은 시원하다기보다 따뜻한 느낌이 더했다.

 

중간에 간식을 잠깐 먹고 바로 윗쪽에 있는 독일마을로 장소를 옮겼다.

 

마지막으로 왔을때와 비교해보니 입구쪽에 더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있었다.

 

중간중간 일반 주택같은 분위기의 집들도 음심점과 카페로 바뀐곳도 제법된다.

 

아이를 데리고 오르막 길로된 마을을 둘러보기는 힘들것 같아 윗쪽의 주차장에 주차한뒤

 

전시관이 있는 광장쪽에서만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전시관도 이제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것 같고 맥주집과 스낵코너같은 점포들이 몇군데 들어서 있고,

 

쉴수있는 벤치들도 마련되어 있어 느낌그대로 광장같은 곳이였다.

 

마침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더더욱 편한 느낌이였다.

 

한쪽옆으로 가보니 독일마을과 물건방파제, 물건항, 어부림이 함께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나무들에 가려져 깔끔한 풍경은 아니였다.

 

하지만 탁트인 느낌의 전망이라 시원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