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80317_구례산수유마을

2018. 3. 18. 19:37휴일의 짧은 산책

 

봄은 꽃구경이 으뜸이다.

 

번잡을 피할려면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게 기본이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산수유가 필쯤이 된것 같아 찾아간 그곳은 축제의 첫날이라 인접도로부터 꽉 막혀있다.

 

하지만 점심후 갈수있는 곳중 번잡하지 않은 꽃놀이장은 없을거다.

 

입구에서 거의 1시간반을 가다서다를 하며 찔금찔금 이동하는게 너무나도 짜증이 난다.

 

행사장의 교통흐름을 위해 일방통행으로 한건 좋은데 뭔가 제대로 된 교통계획인지가 의심스럽다.

 

보통 대규모행사장의 경우 입구쪽에 주차장을 마련해두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셔틀버스로 이동하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이곳은 주차장으로 마련된 곳이 행사장과 장사꾼들로 섞여있고 길가에 적당히 주차를 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행사장을 향해 계속해서 일렬로 늘어선 차들의 이동이 해가질때까지 계속된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역시나 예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예전엔 산수유가 가득한 느낌으로 거닐기 좋은 곳이였다면,

 

지금은 그냥 뒤죽박죽 시끄러운 소음속에 있는것 같았다.

 

어쩔수 없이 대규모로 축제를 확장하다보니 이런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이곳도 당분간은 가지말아야할 꽃놀이 장소로 일단 등록해둬야 할듯도 하다.

 

차안에서 갑갑해하는 아이를 보고 막막한 차량의 밀림에 중간에 차를 돌려 되돌아가고 싶은 맘이 한가득이였지만,

 

오느라고 투자한 시간과 거리가 너무 아까워 어쩔수없이 참을수 밖에 없었다.

 

들인공에 비해서 산수유꽃들의 분위기는 너무 실망스럽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아마 교통체증으로 인한 짜증의 영향인듯도 하다.

 

산수유를 볼수 있는 곳까지 주차후 걸어서 이동하다보니 한바퀴하고 오는데만 거의 2시간 가까이 훌쩍 흘렀다.

 

제대로된 구경은 하지도 않았지만 시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다시 행사장을 빠져나갈때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행사장까지 밀려가서 반환점을 돌듯 돌아오니,

 

그제서야 제대로된 교통의 흐름인듯 조금은 여유있게 돌아갈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