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짧은 산책
토요일의 짧은 산책201114_구례 천은사
제너Gener
2020. 11. 17. 16:41
구례 화엄사는 많이 알지만 근처에 있는 천은사는 들어본적이 없었다.
우연히 출사길에 알게된 그곳을 이번엔 목적지로 설정했다.
일반적인 산사와 달리 주차장이 바로 절 입구에 있다.
오솔길 같은 산길을 걸을 필요가 없어서
산사의 오솔길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은 느낌이 반감될것도 같다.
하지만 노모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나로서는 많이 편하다.
요즘 계속 절 순례를 하듯이 찾게되는데,
당연히 의도를 가진 방문이다.
뭔가 잘 풀리지 않을때 한번쯤 그 미신같은 산사의 기를 덤뿍 받아보고자하는거다.
딱히 대단한 포인트를 담거나 연출을 바라지는 않는다.
늘 그렇듯 단청이 이쁘게 있는 한옥의 느낌이 온전히 풍기는 그런 모습을 그냥 담담히 담았다.
물론 심각한 구도같은 생각도 없이 잠시 한번 휙~보고 셔터 몇번 누르고 빠르게 이동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내와 딸아이의 속도에 맞출수가 없다.
나름 중간중간 셔터를 누르며 바쁘게 쫓아가도 항상 시야에서 벗어나,
어쩔수 없이 지나쳐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뭔가를 담을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있는것으로 만족한다.
그런 소소한 즐거움에도 행복할줄 알아야 메마른 이런 세상을 살아갈수 있다.
그렇게 또 한번 한주를 버틸 에너지를 얻어 돌아왔다.
물론 산사의 가득한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을거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