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구름이 어디론가 바삐 흘러가고 있었다. 영혼이 날려가듯 구름이 결을 타고 끝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눈이 빠져라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가뜩이나 상태가 안좋은 눈이 아려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렇게 한참을 아무생각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갈수록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식물들은 그 고유의 색을 더 강하게 내뿜는다. 빛을 강하게 받을수록 더 찐한 원색을 발하는게 역시 태양의 빛을 받아야 더 강렬함을 내뿜는 모양이다. 실내에서 키워진 꽃색은 뭔가 옅은 느낌이지만, 실외의 강한 빛아래의 꽃들은 찐득함이 뭔지를 알게해준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모든 생물들은 태양아래 에너지가 있어야 강렬하고 튼튼해지나보다.
나무의 초록결과 대지의 노랑결이 서로 맞대어 빛으로 스며들어간다. 그렇게 서로를 겹치듯 녹여내어 하나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