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624_고성만화방초 1

2017. 6. 27. 12:37휴일의 짧은 산책

 

여전히 날씨는 계속 더워지고 주위의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으니

 

어디를 가야할지 생각하니 멍한 느낌만 든다.

 

그때, 가끔 지나가듯이 들은 곳인데 며칠전 아는 형님이 그곳을 다녀왔다는 생각이 순간들었다.

 

지금 한창 수국이 이쁘게 피었다고 찍은 사진을 보였주셨든 곳...!!!

 

대충 검색해보니 여기가 숲길이 있는듯해서 그늘 아래 다닐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이번엔 이곳 고성만화방초수목원을 다녀왔다.

 

도로에서 만화방초를 들어서는 곳에 넓은 적당한 크기의 공터가 있고 차량이 주차되어 있길래,

 

여기가 주차장이다 싶어 일단 차를 그곳에 주차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몇대 없어서,

 

꽃시즌이 지나서 사람들이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곳은 입구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였고 차들이 계속 위쪽 길을 따라 올라갔다.

 

위쪽에는 더 넓은 공간의 주차장이 있었고 차들이 대부분 자리를 잡고 있고,

 

길가에 구석구석 주차된 차들도 제법 보였다.

 

입구까지 제법 오르막인데 딸아이가 걸을 생각을 안하고 자꾸 안아달라고 하니 ㅠㅜ

 

할수 없이 땀범벅을 각오하고 숨을 컥컥거리고 갔다. ^^;;

 

그나마 다행인것이 그렇게 멀지않은 곳에 입구가 있었다는 것...!!

 

입구에 들어서자 무인 입장료를 내는 곳이 있었다.

 

그냥 약간 큰 통과 그 위에 거스름돈통이 있었고 알아서 양심껏 내는것 같았다.

 

성인 2,000원/어린이 1,000원...!!

 

대부분 알아서 자연스럽게 돈을 내고 잔돈도 거슬러 가는것이 사람이 서서 받는것 보다 보기가 더 좋았다.

 

일단 들어서면 넓은 마당같은 공간을 두고 주위로 정원처럼 이쁜 꽃나무들로 꾸며져있고,

 

한쪽으로는 그늘지붕아래 자율 커피(차)대가 마련되어 있어 알아서 차를 타 먹을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 옆쪽 입구쪽으로 간이화장실처럼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막상 안에 들어가보니,

 

넓고 깨끗한 내부가 일반 가정집의 화장실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쉬기도 하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쉬고 있었다.

 

첨에는 이게 여기의 전부인가 싶어 잠시 이걸로 만족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입구를 따라 산으로 이어진 길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걸 보니 더 볼거리가 있을거라 추측되어졌다.

 

 잠시 앉아서 아이에게 간식과 음료수를 먹이고 다시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길을 따라 온통 색색의 수국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길이 나즈막한 경사길로 제법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고 한쪽으로는 수국꽃밭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울퉁불퉁한 돌부리가 많아 걸려가기에는 힘든듯 하다.

 

꽃밭쪽으로 가기에는 더 좁은 길에 경사가 있는 길이라 그냥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어린아이만 없다면 수국밭에서 꽃향기만큼이나 많은 사진을 담기에 정신이 없을수도 있다.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꽃속에서 사진찍기에 푹빠져있었고 우린 그 모습을 멀찌감치 보면서 계속 산길을 올랐다.

 

우리는 길이 생각보다 제법 길게이어져 있어서 할수 없이 중간에 돌아와야 했다.

 

우리의 목적은 꽃구경도 좋지만 나무그늘길을 걷는것이니 충분히 목적은 달성한듯 하다. ^^

 

그리고 다른 꽃들이 필때에도 한번쯤 더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