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쌍계사 산책
요근래 절에 가지 않아서인지 기가 빠진듯해서 기를 좀 받을까해서 하동에 있는 쌍계사에 들렀다. 가을단풍철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사의 고즈늑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땅엔 알록달록함이 넘친다. 단풍의 빛깔이 산사와 너무 잘어울리는듯 하다.
대략 6년만의 사진출사!! 간만에 원없이 편안하게 셔터질을 했다. 지금 이맘때쯤(11월4일 기준)이 제일 피크라고 한다. 작년보다 단풍이 못하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난 내장산 단풍이 처음이라 비교대상이 없다. 내눈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사실 단풍보다 길을 가득채운 인파에 더 놀랐다.^^;;
오랜만에 찾은 용현갯벌에는 하늘을 뒤덮은 짙은 구름과 빛이 내리고 있다. 시시각각 하늘의 구름이 끊임없이 변하고 바람도 제법 거칠게 불어온다. 붉게 물드는 갯벌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늘 그렇듯 가족을 위해 시간을 맞추다보니, 언제쯤 기다리는 빛을 담을지 기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