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610_순천 선암사 1

2017. 6. 12. 12:22휴일의 짧은 산책

 

선암사가 진짜 우리가족의 순천관광코스 마지막인듯 하다.

 

가끔씩 가봤던 선암사가는 길은 주차장에서 산사까지 가는 길이

 

딸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좀 멀다고 생각되어서 갈 생각을 안했었다.

 

요즘 갑작스런 더위로 땡볕을 걸어가기에는 부담도 있고

 

이제 어느정도 체력이 될것 같아 시원한 나무그늘길로 이어진 선암사 길로 정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기억속의 거리보다 별로 멀지않다고 느껴진다.

 

다른 산사의 길도 보통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니 그 보다 멀지않았다.

 

이런게 기억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가본 길은 변한게 없는듯 한데 딸아이를 데리고 걷는 길은 왠지 더 힘들다. ㅠㅜ

 

다행히 하늘엔 구름이 끼어 햇볕이 들지 않아 덥지는 않았다.

 

여전히 오래 걷지를 않을려고 하는 딸아이 때문에 와이프가 업고 가느라 더 고생이였다.

 

경사가 거의 없이 나무그늘로 쭉 이어진 길은 산책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분명 차량통행금지라고 되어있는 곳을 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다.

 

뭔가 특권을 가진 분들인지는 모르나 너무 많은 차들이 가는걸 보니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차들이 지나가는걸 거의 보지를 못했는데 갈수록 절도 바뀌는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가는 길은 주위 풍경이 특이하거나 독특한 건 딱히 없다.

 

계속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절입구에 다다라서 승선교가 있고 연못이 있다는 정도...!!!

 

진사들은 여기 홍매화시즌에 다녀간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호사를 누릴 시간이 없다. ㅠㅜ

 

그렇지만 초록색이 무성한 시원한 길을 아무생각없이 담는다는 것도 즐거움이라고 자족한다.

 

편안한 맘으로 대충대충 사진을 찍었는데 비슷비슷한 장면이 대부분이지만 컷수가 제법많다.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조리개값은 하나로 고정하고 다양하게 찍는다는건 애초에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그렇게 찬찬히 진짜 산책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