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피는걸 보면 그렇게 가을이 온것을 안다. 가을이 온것을 알고 알아서 코스모스가 핀다. 그렇게 꽃들은 자기가 등장해야할 시기를 안다. 힘들게 피고 나면 힘들게 나온 만큼이나 힘겹게 견디며 다시 시들어갈 날을 기다린다. 그렇게 항상 무거움을 안고 피어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올린다. 건축현장을 지키면서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담은 것들...!!! 탁트인 곳이지만 제한된 장소에서 나름의 탈출구를 찾듯이...!!!
가을이 소소한 흔적들을 남겨둔체 벌써 떠날 채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아침녁에는 찬바람에 옷깃을 세워도 따스함이 모여지지를 않고, 저녁녁엔 두팔을 꽁꽁 감싸고 웅크리고 있어도 찬기운이 몸속을 파고 듭니다. 오로지 한낮에만 가을의 햇살이 얼마나 따사로운지를 알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을의 흔적들이 곳곳에 흩어져있고, 이제 곧 겨울이 올것만 같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