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위에 거미들이 연잎의 잎맥만큼이나 이쁘게 줄을 쳐놓고 먹이감을 기다린다. 빛속에 보일듯 말듯 보이는 그 선들이 신기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자꾸 어딘가를 눈이 시릴만큼 쳐다보게 된다. 어떤 의미나 톡특함을 찾겠다고 집중해서 쳐다보지만, 자꾸 복잡해져가는 시선과 머리속은 점점 더 혼탁해져만 갈 뿐이다. 지금쯤 오히려 지긋이 눈을 감고 아무것도 바라보지 말아야 할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젠 몸에 배어버린건지 습관적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게 된다!!!
푹푹찌는 더위속에 시내에 볼일이 있어 걸어갔다. 차를 타고 가기에도 어중간한 거리라... 적당히 그늘을 징검다리 삼아 뛰엄뛰엄 바람을 맞아가면서... 그렇게 쉬엄쉬엄가다가 무언가를 만나면 더위는 잠시 물려두고 셔터를 눌러본다. 요즘 몇몇 분들이 거미줄에 삘~을 받아 올리시길래... 요즘 더위와 체력저하를 핑계로 미러리스를 옆구리에 차고 다니니, 비록 접사렌즈는 없어도 그냥 그렇게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