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해질녁 빛이 강해지고 있다. 그 빛을 덮치기라도 할듯 구름이 바삐 그곳을 향한다.
짙게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옅어진 구름마냥 맑게 개인 하늘을 가리고 있다.
풍경은 풍경만으로 충분히 좋은 사진이다. 그런데 가끔은 하늘이 도와준다면 더 좋은 풍경이 된다. 하늘이 도와준다는게 엄청한 기운이나 능력을 준다는게 아니라, 구름이 스쳐지나가다 하늘에 한번씩 흩어 그려주거나 한숨쉬듯이 쓰~윽~ 긴 여운을 남겨주기만 하면된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하늘빛이 파랄수록 더 좋은 느낌이 되겠지.
오랜만에 구름이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 이제 봄이 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