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깊이 가라앉았던 기억은 그렇게 옅은 빛처럼 다시 떠오른다.
빛이 닿는 순간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환해진다.
빛과 물과 땅이 어우러져 울림을 만든다. 그 파동음이 나의 시선을 강하게 울린다.
빛의 파동. 존재의 파동. 헤아릴수 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아주 짧은 순간의 파동으로 그저 스쳐지날갈 뿐이다. 물질로부터 떠나면 존재조차 느끼지도 못하는 미미한 파동으로 남겨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짧은 순간 흘러지나며 그 흔적만이라도 남겨두면 의미가 있을까나. 어쨌던 미명같은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 그렇게 흘러가는 존재일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큰 꿈이되고 소망이 되는 꿈의 빛을 그곳에 메달고 있다. 저 꿈의 빛들을 하나씩 달아서 얼마지나지 않아 수많은 이들의 소망의 빛들이 밤하늘에 초롱초롱 달려있을거다. 그리고 그 꿈의 빛들이 모여 환한 빛의 터널을 만들게 된다.
사진공부를 위한 과제물 담기... 그리고 어릴적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우리동네의 작은 시장 담기... 현대화사업을 제때 하지 못해, 이제는 오랜시간이 흘러 낡아 허물어져가고 있다. 얼마지나지 않아 이 사진도 기록으로 남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냥 시장 한쪽 귀퉁이를 조금씩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