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보슬비가 내리고 연못에는 안개는 피어오르고 새들은 물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그렇게 안개속을 날아서 어디론가 떠난다.
연꽃대가 도도함을 버리고 조용히 연못속으로 고개를 숙일때면, 실상과 허상이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느낄수 있다. 마치 이차원의 도형을 그리듯이 마지막 모습을 선사한다.
흰눈이 내린듯 온통 벚꽃잎으로 가득채워져 버렸다. 하나둘 바람결에 날리던 꽃잎들이 어느새 한가득 채워져 눈내린 들판 마냥 연못을 가득 채워버린다.
조금씩 화려한 빛깔의 연꽃들이 연못을 채우기 시작한다. 비록 더운 날씨지만 이열치열도 할겸 주위의 연못을 한바퀴 돌았다. 이제 제법 연꽃들이 연못에 색을 더하는것이, 연밭의 화려한 느낌이 살아나는것 같다. 앞으로도 8월 중순까지는 한동안은 계속 아름다운 빛깔의 연꽃을 볼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