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도 지는 해의 잔빛이 구름을 타고 훤하게 하늘을 밝힌다. 하지가 지난지 제법 시간이 흐른것 같은데 여전히 저녁빛은 쉬이 물러가지를 않는다.
하루 하루 조금씩 그렇게 겨울을 힘겹게 넘어가고 있다.
비오는 날, 또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킨다.
전봇대가 있고, 전봇대를 타고 전선이 흐른다. 그 아래를 빛을 담고 달린다. 그리고 빛이 배경을 물들인다.
겨울은 그냥 겨울이라 춥고 쌀랑합니다. 찬바람이 씽씽부는 전봇대위에서 멍하니 뭘하는지...!!! 까치를 쫓아다니다가 한동안 전선위에 앉아서 두리번거리고 있군요. 아마도 에너지충전중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