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난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에 나와 앉아있다. 물론 절에는 안갔다. 누가 만든 말인지는 모르지만 절 3군데를 들러 밥을 먹어야 복을 받는다는데... 그냥 이렇게 PC앞에 앉아 사진을 보며 작은 바램을 담아본다. 그렇게 나에겐 오늘도 평소와 같은 평범한 하루 일 뿐이다.
딱히 돌파구가 없다. 그렇다고 복닥거리는 혼잡함도 없다. 그냥 발디딜 곳이 있어서 그 자리에 있을뿐, 어찌보면 외로운듯, 어찌보면 독야청청하는듯, 그렇게 그 자리에 서있다.
무슨 날씨가 한여름이 벌써 온것 같은 분위기다. 낮기온은 미친듯이 오르고 햇살은 점점 더 강해진다. 그런 날이면 시원한 그늘아래 편안함 쉼을 바란다. 그러나 시간은 아직 봄날속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