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1118_사천 서포 비토섬

2017. 11. 19. 14:23휴일의 짧은 산책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외곽으로 갈만한 곳이 없어진다.

 

그냥 쓰~윽~ 눈으로 한번 스캔하고 둘러보는 곳이 아니라면

 

추위는 주위 풍경을 편안히 즐기기게 놓아주질 않는다.

 

토요일은 딸아이와 함께 놀아주며 시간을 보내는게 우선이라

 

앞번에 한번 찾아갔던 원지 근처의 생태숲을 갔었는데,

 

따뜻한 햇살과는 달리 매서운 바람이 온몸을 얼어붙게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바람을 막을만한 곳이 없어 할수 없이 다른곳으로 이동을 했다.

 

밖은 찬바람이 불어도 차안은 따스한 기운이 가득해서 인지 딸아이는 곤한 낮잠에 빠지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비토섬으로 향했다.

 

여전히 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감기때문인지 아이는 곤한 잠에서 빠져나오질 않았다.

 

와이프와 딸은 차안에서 편한 낮잠에 빠져있고

 

혼자서 찬바람을 쐬며 풍경을 잠깐 담았다.

 

비토섬 앞의 작은 섬에 만들어진 해양낚시공원이 있다고 하는데

 

몇번을 왔어도 가보지를 못했다.

 

주위에 생굴작업을 하는 분들이 길을 따라 앉아있고

 

방파제 쪽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 그대로다.

 

멀리 왼쪽으로는삼천포 화력발전소와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금오산정상이 보인다.

 

항상 느꼈듯이 바다는 섬으로 둘러쌓여 호수처럼 아담하게 보인다.

 

찬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손가락을 둔하게 만든다.

 

어쩔수 없이 대충 몇장 후다닥 찍고는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중간에 딸아이가 낮잠에서 깨었지만 찬바람에 갈곳이 마땅치가 않다.

 

비누방울놀이는 꼭 해야한다고 하는데 어른인 우리도 바깥에 서있기가 부담스러운데

 

감기까지 걸린 아이는 더더욱 힘든 일이다.

 

할수없이 아파트 인근의 공원근처 주차장에 내려 추위를 참으며 비누방울을 열씨미 만들었다.

 

딸아이는 쉬지않고 자동버블건으로 계속해서 비누방울을 만들어내고

 

손과 얼굴은 냉기로 빨갛게 닳아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 5시쯤되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비누방울 2통을 다 써갈때쯤에 아이도 손이 시린지 이제 그만하잔다. ^^;;

 

뽀로로버블건이 고생이 많았다.

 

그렇게 아쉽고 아쉬운 하루가 너무 허무하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