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930_삼천포대교

2017. 10. 2. 14:46휴일의 짧은 산책

 

가을날씨인데도 햇볕아래는 여전히 여름날의 땡볕만큼이나 살갗이 따갑다.

 

가을꽃놀이가 한창일때이지만 같은 곳을 여러번 갈수도 없는 일이고,

 

딱히 다른장소를 가더라도 같은 종류의 가을꽃이길래

 

오랜만에 바다내음을 맡아 보기로 했다.

 

더불어 넓은 광장에서 얼마전에 산 딸아이의 킥보더를 즐기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은 징징대고 투정부리는 딸아이의 거부만 계속됐다.

 

땡볕을 무시하고 맘껏 노는 성격이 아닌 모양이다.

 

너무 자주 가는 곳이기에 딱히 사진을 찍기에도 특별한 곳이 없는 장소일거라 생각도 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습관적으로 셔터를 누른다.

 

단지, 멋지다고 생각되는 그런 장면이 아니라 단편적인 파편같은 사진들만 담았다.

 

어쩌면 이미지의 소비일수도 기계적인 카메라의 셔터수를 감소시키는 그런 무의미한 이미지일수도 있다.

 

갈때마다 특별한 건 없는 그런 평범한 장소가 된 곳이다.

 

뭔가 멋진걸 바라는것도 없다.

 

그냥 그곳에 있고 멀지않아 쉽게 갈수 있기로 그냥 갈뿐이다.

 

그리고 강하지 않지만 바람결에 흐릿한듯 실려오는 짠내나는 바다내음을 느껴본다.

 

언제나 그렇듯 삼천포대교 연륙교 모습은 보기좋다.

 

지금 한참 각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지주대 작업을 하고 있다.

 

얼마지나지 않아 손쉽게 각산 정상에 올라 바다와 작은 섬들과 연륙교가 서로 어울린 멋진 풍경을 즐길수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무릅이 좋지않아 산을 잘 오르지 않았는데

 

케이블카의 힘을 빌어 산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연륙교모습을 직접 볼수 있을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