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만 되면 유난히 비가 오던지 바람이 많이 분다. 집에서 편안히 쉬어라는 뜻인가...ㅠㅜ 그래도 비오는 날보다 바람부는 날이 다니기에 나으니 위안을 삼고 세찬바람을 헤치고 산책에 나섰다. 물론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일주일에 하루 쉬는 평일날이지만 사정이 생겨서 근교로 드라이버조차 가지 못한 하루였다. 그렇게 평범한 그저그런 하루를 보냈다.
나름 산림욕을 했다.
연꽃도 꽃무릇도 푸르른 송림의 잎색도 모두 다 사라지는 계절, 단풍마저도 마른 잎으로 다 떨어져가고 겨우 가을빛을 부여잡고 있는 숲에서, 그리고 날씨마저도 비가 내린뒤 한껏 흐린 날... 하고 많은 맑고 푸르른 날 다 두고는 이런 날, 상림숲을 찾았다.
한참 정신없이 노을을 쫓았을때면 뻔질나게 갔었던 곳인데, 점점 맘속에서 의미를 잃고나니 일부러 시간을 내지않고는 잘 가지않게 되는 곳이다. 딱히 노을이 오를 시간도 빛깔이 좋은 날도 아니다. 그저 무심한듯 그렇게 발길을 향해봤다.
화요일 멀리 갈곳도 마땅하지 않고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전시회를 둘러보고 잠시 쉴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5층 커피라운지로 갔다. 그런데 왠걸... 커피숍은 사라지고 칸막이가 세워져 세미나실처럼 꾸며져 있다. 대충 알아보니 한달전에 없어졌단다. 그래도 가끔 한번씩 둘러보면 딱트인 전경에 시원한 맘이 들었었는데...!!!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진주시 전경 인증샷을 찍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