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무모함

2017. 9. 4. 12:46스냅

 

함양용추사앞에 있는 용추폭포다.

 

폭포위를 보니 10대~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있었다.

 

폭포를 찍는다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한 녀석이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린다.

 

순간 아래에서 물놀이 하던 사람들이 놀래서 고함을 지른다.

 

물론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내린듯 하다.

 

하지만 뛰어내리는 자체가 위험한 일이다.

 

폭포의 형태가 앞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양이라

 

까딱 잘못하면 중간에 걸려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뛰어내리는게 바로 위험 그 자체다.

 

젊은 패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무모한 행위이다.

 

그 뒤에도 한두명이 더 뛰어내린듯 한데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불안하게 지켜보며

 

고함을 지르며 말렸지만

 

계속 기웃기웃거리면서 뛰어내릴틈을 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뒤 용추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119구급차가 서있었다.

 

누군가 신고를 한 모양이다.

 

다행히 그 사이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것 같았다.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고자 한건지!

 

자신의 무모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모든건 찰나의 아주 미미한 실수에 의해서 일어난다.

 

1000번 성공하더라도 한번 실수하면 모든게 끝날수도 있다.

 

그래서 그건 패기라고 보기보다는 무모함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런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모험을 위해서 미리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순간의 무모함을 패기로 착각하는 일이 없는 합리적인 도전이

 

제대로된 젊음의 패기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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