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 갈수록 포근해지든 날씨가 갑자기 시샘을 하기 시작했다.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몇일째 정신없이 불어된다. 그리고 하늘에다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이 마구 낙서를 해댄다. 아마 환절기는 자연에게도 힘든 시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