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남부지방에서 그것도 진주에서 눈구경하기란 진짜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근래에는 꼬박꼬박 제법 쌓이는 눈이 내린다. 눈이 와서 색다른 풍경이 참 좋은데, 좋다는 느낌보다 도로상황에 대한 걱정이 우선된다. 다행히 아침부터 따뜻한 햇살이 들어 길가에 눈은 빠른 속도로 녹아서 저녁때쯤엔 도로에는 말끔히 녹아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찬바람은 여전히 매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