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세게 불어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하늘엔 먹구름이 휘감고 지나가고 저멀리 밝은 빛이 천천히 바람에 밀려 다가온다. 조금씩 밝은 빛으로 거친 바다표면을 쓸어안듯이 찬찬히 퍼지듯 밀려온다. (*저녁 늦게 뉴스를 보니 태풍이 지나면서 그 여파로 거세게 몰아친 바람이였단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 날!!! 폭염을 안고 늦장을 부리던 끈질긴 여름이 가고 단 하루만에 서늘한 가을이 왔다. 이 날 하루만에 계절이 바뀐다는게 너무 황당하기까지 하다.
폭염이 계속되듯이 먹구름도 빈번하게 생긴다. 소나기라도 한줄기 내리고 지나가주면 더 고맙겠는데, '먹구름=소나기'는 아닌가 보다.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를 퍼부우며, 천둥으로 천지를 흔들면서, 번개를 정신없이 계속 내리친다. 피해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