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고 완전히 봄이 온것은 아니다. 겨울이 갔다고 완전히 간건 아니다. 그렇게 봄빛이 여리게 떨리며 말하는것 같다. 온전히 완전한 것은 어디에도 없는듯한 시간이다.
빛을 잃고 한겨울을 땅속에서 묵묵히 기다리던 초록빛이 서서히 돋아나고 있다. 오랜 기다림만큼이나 따스한 봄볕과 함께 어울어져 그 싱그러운 빛을 더욱 환하게 품어낼것만 같다. 그렇게 그 귀환을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