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이 들어선 백발처럼 흩날리듯 날카로움에서 하얀바람소리가 들린다. 갈대사이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그 소리가 눈으로 들린다. 정신없이 바람에 흔들리며 빛으로 반짝이는 백발에서 서늘한 온기를 느낀다. 날카로운 것에서 포근함을 느낀다는건 뭔지!! 머금은 그 빛깔과 그 사이를 가르며 갈라지는 바람에서 온기를 느끼기 때문인가!!! 어쨌든 백발이 흩날리는 모습에 싸늘한 즐거움을 느낀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