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의도함과 의도치 않음이 만나 타인의 작품에 또다른 흔적의 작품을 만든다.
산사로 향하며 양쪽으로 늘어선 고목이 느낌이 좋아 뒤를 돌아 걸어온 길을 담았다. 그 길에 여행객이 마치 부탁이라도 한듯이 옆으로 길게 늘어서 찬찬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렇게 그냥 길을 담은 사진에 그 여행객들의 다정한 느낌도 함께 담겨 더 정겨운 길의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