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용현갯벌에는 하늘을 뒤덮은 짙은 구름과 빛이 내리고 있다. 시시각각 하늘의 구름이 끊임없이 변하고 바람도 제법 거칠게 불어온다. 붉게 물드는 갯벌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늘 그렇듯 가족을 위해 시간을 맞추다보니, 언제쯤 기다리는 빛을 담을지 기약이 없다.
짙게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옅어진 구름마냥 맑게 개인 하늘을 가리고 있다.
오랜만에 구름이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 이제 봄이 오는건가~~~!!!
여느 날과 다름없는 날들이지만, 하늘에 구름이 바뀌는걸 보면 '어제와 다른 오늘이구나!'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몇일 포근하더니 또 가랑비가 온다. 차분하게 가라앉는 분위기를 즐겨야하는건지...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눈꺼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조용히 지나갈려는건지... 이럴땐 동동주 한사발이 최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