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의 유혹에 한가득 몰려온 갈매기떼들. 새우깡을 가장 싶게 받아먹기 편한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 물론 한번 성공하고 나면 다시 그 자리를 내어줘야한다. 계속해서 좋은 자리를 독차지한다는건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
포항 구룡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갈매기떼들은 추위에도 변함이 없고, 하얀포말과 함께 파도는 매섭게 몰아치고, 누군가 찬바다속에서 힘겹게 손을 들어 보인다. 지금 다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아니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갑자기 일주일전에 마나님이 영덕대게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말나온김에 가보기로 했다. 소요시간이 대충 3시간정도의 거리라 어린 딸을 태우고 가도 될련지 고민도 되었지만, 만약 갑갑해 하면 중간에 휴게소마다 쉬어가더라고 강행하기로 했다. 날을 잡긴 잡았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바람도 많이 불어대고...ㅠㅜ 생각과 다르게 딸아이가 3시간동안 너무 얌전히 앉아있어서 너무 대견했다. 중간에 잠깐 소변도 볼겸 휴게소에 한번 들러고 그대로 포항을 향했다. 일단 구룡포에 들러서 주목적인 대게를 탐색했다. 미리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강구항이 대게식당이 훨씬 많고 인기가 많은걸로 나왔지만, 구룡포쪽에서 대게가 더 많이 잡힌다는 정보를 믿고 구룡포시장쪽으로 정했다. 맛집을 검색해도 요즘은 신뢰도가 워낙 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