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포근하더니 또 가랑비가 온다. 차분하게 가라앉는 분위기를 즐겨야하는건지...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눈꺼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조용히 지나갈려는건지... 이럴땐 동동주 한사발이 최고인데...^^;;
요즘 사진찍을 짬도 나지않을만큼 바쁜 나날이였는데, 눈이 잘 내리지도 않는 지역인 이곳에 일찌감치 함박눈을 잠시나마 뿌려주고 지나가서 기념으로 한컷 해봤습니다. 그동안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열어보는데, 찍은지 꽤 시간이 흘러간듯 하군요...^^;;
찐다는 표현보다 더 한 표현이 있다면 하고 싶어지는 땡볕의 오후. 잠깐 들른 풀숲가에서 초록빛 시원함을 취해볼려고 했지만, 시원해보이는 초록빛이 아무리 눈을 시원하게 해도, 온몸을 타고 오르는 열기가 바라보는 초록빛 마저도 불사를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