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204_순천 낙안읍성 1

2017. 2. 5. 19:29휴일의 짧은 산책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저녁시간쯤에 오는 걸로 확인이 되어 편안한 맘으로 길을 나섰다.

 

대략 1시간 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될것 같지만 이제 아이도 어느정도 자라서 괜찮을듯 해서 가보기로 했다.

 

하늘은 흐린 날이였지만 바람도 거의 불지않고 기온은 포근했다.

 

와이프랑 결혼전에 다녀온것도 같은데 언제쯤인지 정확히는 알지를 못할정도이다.

 

진주인근만 대충 돌아다니다 보니 좀 지겹기도 할것 같기도 해서

 

이제는 좀 거리가 먼 곳이라도 조금씩 다녀보기로 했다.

 

읍성 입구에는 식당이 별로 없었던걸로 기억나는데 이제는 제법 숫자가 많이 는것 같다.

 

여전히 초가집들은 잘 관리되고 뭔가 더 늘어난것도 같은 느낌인데,

 

정확히는 뭐가 바뀐지 모르겠다.

 

일단 가운데 길을 가로 질러 대충 둘러보기로 했다.

 

큰 그네가 있는 들판을 지나 곤장맞는 동헌을 거쳐 초가집들 사이를 이리저리 거닐었다.

 

아이를 안고가다 걸려가다 하면서 찬찬히 산책하듯이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 다녔다.

 

왠지 진주성의 초가집 버전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터를 잡고 즐겁게 놀기도 했다.

 

뒷쪽성벽에 다다라 계단을 통해 성벽길을 올랐다.

 

양쪽에 난간대가 없어 신경은 쓰였지만 길폭이 제법 넓어 딱히 위험해보이지는 않았다.

 

옹기종기 모여서 마을을 이룬 초가집들을 성벽길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간만에 보니 제법 보기가 좋았다.

 

 순천시내를 지나 외곽으로 빠져나와 낙안읍성까지 오는 길은 구불구불 제법 오랜시간을 와 약간 지겹기도 했지만,

 

그래도 성안의 초가집들 사이의 길들은 왠지 시골길 걷는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딸아이도 좋았을거라고 추측해본다.

 

자주오지 못하는 곳이라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늘 그렇듯이 아이를 데리고 편히 사진을 찍기란 결코 싶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