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물고기

2017. 5. 30. 12:09스냅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 위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 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 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 쉰다

 

남자처럼 머리 깍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가는 아이  비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벨룬 떠 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긴 숨을 내쉰다

 

한여름에 털 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벨룬 떠 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故) 김광석의 노래가사처럼 요즘 세상은 뭔가 요지경속 같은 분위기다.

 

크게는 아직도 반성을 못하고 있는 얼치기 정치세력이 그렇고

 

작게는 동네골목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소소한 부조리가 그렇다.

 

 

요즘 아침마다 치과치료를 받으러 시내를 나가다보니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주차요금이 수금원의 마음대로 고무줄요금이다.

 

반복되는 비슷한 치료다보니 주차시간이 거의 일정해서 30분내에 끝이 난다.

 

대충 얼만지 물어보고 군말없이 주차요금을 지불한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는 간딩이가 부어셨는지 갑자기 1,000원만 달란다.

 

마치 선심써서 깍아준다는 톤으로...!!!

 

계속 이러다가는 사람을 바보로 알것 같아서 한번 따져보기로 했다.

 

30분이내면 500원 아니냐며 따지니 700원만 달란다. 헐~~~~

 

이 느낌은 뭐지...!!!! - - ;;

 

날 바보로 아는가보다.

 

바로 옆쪽에 공공요금 안내판이 떡하니 붙어있길래 저기 적어놓은대로 계산했냐고 하니깐

 

내가 그 글을 잘못 이해해서 그렇단다. ㅠㅜ

 

이건 뭐지...진짜 우리말도 이해못하는 바보로 취급한거 맞나보다.

 

그래서 강하게 따지니 이번에는 그 안내판이 잘못되었단다.

 

그러면 시청에 전화해서 알아본다고 하니 그렇게 하란다.

 

당연히 자기가 맞다면서 그러면서 정 아까우면 500원만 주고 가란다. OTL

 

그렇게 비상식적인 대화를 통해 난 500원이 주기싫어 태클건 찌질이가 되고 말았다.ㅋㅋ

 

이렇게 작은 부분 하나 하나에서 잘못인줄 알면서 아무렇지않게 떳떳하게 부조리를 저지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착하고 정직한 분들은 아무군말없이 그런 사람들에게 마지못해 넘어가주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생각이 복잡한 상황에서 길을 가고 있는데 경찰순찰차가 떡하니 옆에 있는데

 

한 할머니가 빠르게 지나가는 차 사이를 아주 태연하고 떳떳하게 무단횡단을 느긋하게 하고 계시고,

 

로더용 자전거를 탄 세명의 쫄쫄이 입은 남자들이 편도2차선 도로의 1차선을 완전히 장악하고 달리고 있다.

 

그렇게 20분을 오는 동안 내가 본 사소한 위법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마치 숨쉬는 공기처럼 태연한듯 모든 행위를 느끼지 못하고 행하고 있는듯 하다. 

 

 

나도 100%로 모든걸 잘 한다고 할수 없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지키고 조심을 하고

 

순간 잘못하더라고 눈치가 보여 그 행위를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그런 내 모습이 바보같이 느껴지는건 왠지 더 우울해진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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