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벗어난 한적한 변두리 마을에 산아래를 흘러서 내려가는 물길이 있다. 그렇게 한적한 곳에 우리가 예전에 개울이라고 부르는 하천이 있다. 그러나 그 하천의 시원함에 발을 담그지는 못할듯 하다. 도심의 그 찌든때만큼이나 흐린 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생각없이 풍덩 발을 담그지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