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온 터에 그렇게 세겨진 세월의 표식. 어쩌면 강한 의지를 담은 큰칼을 꽂아놓은듯 느껴지고, 또 어쩌면 이 땅에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다 숨져간 이들을 기리기 위한 표식을 세워놓은듯 하다. 그렇게 한낮에 논바닥에 세겨진 그 숨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