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흐린 날씨에 찬기운이 가득차더니 오늘은 햇살이 조금 비친다고 양지바른곳은 온기가 돈다. 그래, 아직은 그래도 가을이라고 느끼고 싶다. 아니 분명 아직도 가을일꺼다.
낙엽이 감히 접근을 못하는 강한 날카로움을 느낀다.
가을향을 머금은 낙엽들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듯이, 그렇게 찐한 액기스가 만들어지는듯 하다. 그렇게 가을향이 녹아들어간다.
겨울을 준비하듯 또 그렇게 켜켜이 쌓여간다.
흘러가지도 날려가지도 못하고 그곳에 멈춰서서 물결을 막은듯이 가르고 있다. 조만간 힘찬 빗줄기가 내리치면 그 결에 실려서 흘러가겠지...!!! 그때까지 그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그 순서를 기다린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올린다. 건축현장을 지키면서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담은 것들...!!! 탁트인 곳이지만 제한된 장소에서 나름의 탈출구를 찾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