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굴뚝만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장마의 습한 기원이 안개처럼 모든걸 뒤덮고 지나갔었던 하루였다. 온몸에는 덥덥한 수분이 덥쳐 땀인지 습기인지 구분이 안갔지만, 내려앉아 펼쳐진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