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공기중에 떠다니는 여름의 기운이 느껴진다. 아~~~ 추위가 가시니 더위가 바로 오실려고 한다. 철새처럼 같은 계절을 찾아 다닐수도 없고...ㅠㅜ
봄이 되니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만발하는데, 막상 어디론가를 떠날수가 없는 처지이다보니, 그냥 가게 마당에 핀 꽃으로 짧은 꽃놀이를 즐긴다. 작년 봄에 심은 녀석들도 있고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녀석들도 있다.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찾아온 푸르름. 그리고 조만간 피어날 청초한 그 아름다움을 함께 기다린다.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던 녀석들이, 봄의 따스한 기운을 타고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역시 봄은 돌아오는 계절인가보다.
작년 봄에 심었었던 꽃들이 지고나서, 다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이렇게 봄을 알리듯 피었다. 보기에는 너무 여린 풀잎처럼 생겼는데, 매섭게도 추운 바람과 온통 주변을 꽁꽁 얼려버렸던 냉기를 이기고, 땅의 온기만으로 견디어 다시 피어난 꽃들에서, 그 무한한 생명력을 느껴본다.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그런 어쩡쩡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명 '환절기' 4계절이 있는 나라에서는 4번의 환절기를 거치지만, 유독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환절기만이 왠지 주춤되면서 온다. 봄을 시샘하는건지 힘을 과시하는건지! 어쨌던 이제는 결정을 해야할때인거 같다. 훠~~~이~~~~! 겨울아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