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930_삼천포대교
가을날씨인데도 햇볕아래는 여전히 여름날의 땡볕만큼이나 살갗이 따갑다. 가을꽃놀이가 한창일때이지만 같은 곳을 여러번 갈수도 없는 일이고, 딱히 다른장소를 가더라도 같은 종류의 가을꽃이길래 오랜만에 바다내음을 맡아 보기로 했다. 더불어 넓은 광장에서 얼마전에 산 딸아이의 킥보더를 즐기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은 징징대고 투정부리는 딸아이의 거부만 계속됐다. 땡볕을 무시하고 맘껏 노는 성격이 아닌 모양이다. 너무 자주 가는 곳이기에 딱히 사진을 찍기에도 특별한 곳이 없는 장소일거라 생각도 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습관적으로 셔터를 누른다. 단지, 멋지다고 생각되는 그런 장면이 아니라 단편적인 파편같은 사진들만 담았다. 어쩌면 이미지의 소비일수도 기계적인 카메라의 셔터수를 감소시키는 그런 무의미한 이미지일수도 있..
2017. 10. 2.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