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포말같은 파도가 밀려온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파격적인 파도가 밀려온다. 그렇게 더워져가는 이 계절에 겨울파도같은 짜릿한 차가움이 느껴진다.
쓰나미 만큼 큰 파도는 아니지만, 게거품 같은 하얀 포말을 뿜어며 밀어닥치는 거친 파도가 왠지 쓰라린 내마음의 쓰나미가 된다. 매서운 바람만큼이나 파도가 날카롭게 매섭다.
포항 구룡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갈매기떼들은 추위에도 변함이 없고, 하얀포말과 함께 파도는 매섭게 몰아치고, 누군가 찬바다속에서 힘겹게 손을 들어 보인다. 지금 다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아니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거친 물결이 밀려와도 결국엔 그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것을 안다. 그래서 그저 멀리서 관망만 한단다. 하지만 조금씩 그 거친 물결이 앞으로 앞으로 점점 나아간다. 그리곤 결국에 그곳을 거친 물살로 덮쳐버린다. 파도는 원래 그렇게 항상 밀려온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 곳에 버티고 서있는건 무슨 의미인지 본인만이 알것이다.
넓고 푸른 그곳에 파도가 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