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뚫린 구멍이 이제 막힌 모양이다. 일기예보가 일기통보라서 알수가 없지만, 어쨌든 오늘은 날씨, 쾌청, 맑음이다. 물론 여전히 습도가 높아 끈적함은 피할수가 없다. 날씨가 맑아지니 쏟아지는 빗소리 대신에 매미울음소리만 가득하다. 비가 너무 많이와 걱정이였지만 소리로만 따진다면, 매미울음소리보다 빗소리가 훨씬 듣기 좋다. ㅠㅜ
장마가 계속되니 항상 하늘이 구름으로 덮혀있었다. 태풍이 지나고 이제 좀 잠잠하다 싶으니, 벌써 폭염주의보 소식이 들린다. 장마가 완전히 끝났는지 알수는 없으나, 장마끝에 폭염이 기다리니... 언제쯤 평온이라 맘이 되돌아올지...!!!
장마전선을 타고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온통 물난리다. 얼마전 여기 남부지방을 천지개벽하듯 벼락과 노성으로 물난리를 내더니, 이젠 중부지방으로 올라가 또 그짓을 해댄다.
원래 목적은 산청묵곡생태체험장에서 딸아이가 퀵보더를 타는거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기에는 너무 땡볕이라, 잠시 인근 시원한 커피숍에서 차한잔하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남사예담촌에 들러기로 했는데, 휴가피크기의 시작과 주말이 겹쳐서 그런지 중산리방면에는 이미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어쩔수 없이 산청읍쪽으로 방향을 바꿔 본의 아니게 동의보감촌을 가게됐다. 도착하니 하늘이 약간 흐린게 그렇게 덥지도 않고 거닐기에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하니 이도저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렇게 하루가 또 계획없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