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70722_폭염을 느끼다

2017. 7. 23. 19:39휴일의 짧은 산책

 

아침부터 온도가 끝없이 오를것만 같은 날이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식당의 에어컨바람의 영향인지 더 심한 열기가 느껴진다.

 

감기기운에 열이나는 딸아이가 맥없이 축쳐져있어 어디론가 가기가 꺼려진다.

 

잠시후 아이는 잠이 들어 혹시나 한숨자고 깨고나면 나을질것 같기도 해서

 

자는 시간동안 고성상리연꽃연못으로 향했다.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도착한 주차장에는 그늘 한점 없다.

 

연못의 정자에서 자연바람아래 잠시라도 쉴까해서 내렸는데,

 

이미 그곳은 다른 방문객들에 의해 선점되어 있었고 좀처럼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더이상 기다려봐야 안될것 같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렇게 한두컷의 인증샷만 남기로 다시 길을 나섰다.

 

 

 

 

 

 

집으로 바로 돌아가봐야 여전히 실내도 푹푹 찔것은 당연한 일이라,

 

멀지않은 곳에 있어 어중간한 시간이면 잠시 쉬어가는 강주연못을 들렀다.

 

주차장을 들어섰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다.

 

땡볕아래 주차장이지만 완전 만차로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마침 얼마전 연못옆에 오픈한 커피숍이 생각나 그쪽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이곳은 아직 주차공간이 조금 나아있었다.

 

그런데 여전한 열기에 여기 그늘아래도 모두 자리를 잡고 있다.

 

혹시나 해서 커피나 한잔하면서 커피숍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볼까 하고 들어섰는데,

 

여기도 자리가 없이 꽉차있다.

 

더위는 그렇게 사람들로 시원한 공간을 모두 채우게 만들었다.

 

우연히 커피숍 입구에서 지인을 만나 합석을 하기로 했다.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면 담소를 나누면 생각해보건데

 

역시 에어컨 바람아래 편안히 앉아쉬는게 제일가는 피서인가 보다.

 

오랜만에 만난 분이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또다시 열이 나기 시작해서 할수 없이 귀가를 서두러기로 했다.

 

그리고 강주연못의 열기도 인증샷만 스치듯 담는다.

 

그렇게 더욱더 짧은 외출의 산책동안 한여름의 폭염을 제대로 느껴본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아직도 딸아이의 열이 해열제의 도움을 받고도

 

멈추지않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