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_여름피서지/지리산계곡 01

2017. 8. 8. 14:23휴일의 짧은 산책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딱히 특별한 휴가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대신에 마느님이 지리산 내대계곡 근처에 위치한 산청학생야영수련원에서 운영하는 숙소를 예약했다.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해도 1시간 남짓한 시간에 갈 수있는 곳이라 전혀 부담이 되지않는 곳이였다.

 

일단 1박2일 예정으로 계획하고 갔다가 2박3일을 쉬다가 왔다.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산청학생야영수련원은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10여채의 방갈로와 숙소, 그리고 운동장이였던 자리에는 넓직한 잔디밭이 꾸며져있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에 더욱 더 좋을것 같다.

 

방갈로 뒤쪽 데크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계곡이 보이고,

 

옆쪽 샛길을 따라 잠시만 내려가면 계곡아래로 곧장 내려갈수 있다.

 

단지 하나 불편한건 계곡에서 적당한 물놀이 장소로 이동할려면,

 

바위사이를 이리저리 피하고 넘고 하면서 가야해서 조심해야 한다는 거다.

 

요즘 거의 비가 많이 안와서 계곡의 물은 그렇게 넉넉하게 넘쳐흐르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군데군데 물놀이를 할만큼 물이 고여 있고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물이 흘러간다.

 

날이 너무 더워서 인지 비가 많이 안와 수량이 적어서인지 물이 그렇게 차갑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어린 우리딸아이가 놀기에는 더 좋았다.

 

출발하기전 태풍예보가 있어 약간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일본쪽으로 진로를 돌려 노는 내내 푹푹찌는 더위를 선사했다.

 

일부 예약자들은 태풍때문인지 취소를 해서 한두군데 방갈로가 비었지만,

 

담날이 되자 바로 다른 손님들로 모두 채워졌다.

 

일단 첫날 느긋하게 출발한 탓에 오후 3시쯤에 적당히 물놀이를 시작해서,

 

저녁때쯤부터는 잔디밭에서 배드민턴과 공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아이들만 즐겁게 뛰어놀았다.

 

어른들은 그냥 숙소에 앉아 편히 쉬는게 휴가에는 최고인듯 하다. ^^-

 

이곳도 가뭄의 영향으로 피서객들이 예년만큼 많이 오지않은것으로 짐작되어진다.

 

마을 안내방송에서는 급수량이 모자라니 물을 아껴써 달라고 했다.

 

여름 피서지는 해수욕장이 좋은지 계곡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던 물속에 몸을 담그고 계속해서 몰려드는 열기를 식히는게 최고라는게 진리인 모양이다.

 

외국으로 피서를 떠나는 여유있는 여행객들도 많다고 하니,

 

다들 형편에 따라 어디론가는 피서를 떠나는 시기인 모양이다.

 

사실 계곡물에 몸을 담궈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인지 더더욱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딸아이를 튜브에 태워 좁은 물웅덩이에서 왔다갔다하며 놀아주는게 지금의 내형편에 맞는 피서인 모양이다.

 

올해 지리산에 비가 많이 오지않아 물이 많지않다고 해도

 

피서객들에게는 지리산계곡이 여전히 최고의 피서지일거다.

 

차를 타고 지나다 계곡을 따라 줄지어선 펜션을 보면 역시 무시하지 못할 곳이란걸 바로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