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211211_황매산(합천방면)

2021. 12. 14. 11:15휴일의 짧은 산책

꽃이 좋은 계절에 합천방면으로는 가는길이 너무 차량으로 밀려서

거의 포기하다시피 가지를 않은지가 벌써 몇년째다.

한번씩 산청방면으로 가서 만개한 철쭉보다는 적당히 띄엄띄엄한 꽃들만 봤다.

철쭉이던 억새던 합천방면이 아무래도 가득한 장면인데,

화려한 꽃의 계절에 어린 딸과 노모를 모시고 가기에는

고난의 시간이라 거의 포기를 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억새를 보며 산책하듯이 걷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합천방면을 통해 황매산을 올랐다.

게으름을 핑계로 왠지 봄부터 가을까지의 화려한 색을 가진 풍경보다는

겨울의 앙상한 모습이 더 맘에 든다고 스스로 세뇌를 시킨다.

아마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곳은 피하는 경향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람많은 곳을 피하게 되는것 같다.

가는 날 날씨가 쾌청하고 봄날처럼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오히려 약간의 오르막에서는 땀까지 날 정도였다.

하늘도 파란것이 너무 좋아서 자꾸 하늘을 바라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