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몰아낸 비가 오늘도 추적추적 내린다. 가슴속까지 태워버릴듯한 더위가 짧은 시간 너무나 쉽게 사라져버린게 신기하다 못해 어이가 없는 느낌이다.
저멀리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굴뚝만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장마의 습한 기원이 안개처럼 모든걸 뒤덮고 지나갔었던 하루였다. 온몸에는 덥덥한 수분이 덥쳐 땀인지 습기인지 구분이 안갔지만, 내려앉아 펼쳐진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만들었다.
이번주 화요일의 산책길은 공원으로...!!! 1차로 삼천포 바닷가에 있는 동서공원 풍차언덕!!! 주택들이 들어선 길이라서 입구를 찾기가 힘들어 한바퀴 돌다가 감으로 겨우 찾았다. 6년 전인가 한번 왔었던거 같은데 그때의 기억만으로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잠시 머물러 풍경을 즐기기에는 적당한듯 하다.
습도가 너무 높아 푹푹찌는 날씨였지만 분위기는 약간 몽환적인 풍경!!!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마냥 좋아서 그냥 차를 끌고 나섰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빗소리를 들어니 지금까지 채였던 열기가 한순간에 날아가는듯 했다. 이 비가 개이고 나서도 당분간은 더위가 남아있겠지만, 그래도 이제 한고비 넘은듯 시원한 바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