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이동영역이 좀 넓었다. 사천에서 진주 명석까지...!
봄이 오자, 이곳저곳 가리지않고 민들레가 핀다. 보도블럭 틈새부터 담벼락아래까지 장소를 가리지않는 생존력, 올해는 또 꽃씨가 어디까지 퍼져서 날아갈지...!!!
항상 일정한 장소에서 머물러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터를 잡고 있다.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항상 주위를 맴돈다. 어쩌면 원래 이곳에 먼저 자리잡은 터줏대감일수도 있다. 나도 이곳에 오랜동안 머물러있으니 마치 텃새가 된듯한 느낌이다.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던 녀석들이, 봄의 따스한 기운을 타고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역시 봄은 돌아오는 계절인가보다.
작년 봄에 심었었던 꽃들이 지고나서, 다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이렇게 봄을 알리듯 피었다. 보기에는 너무 여린 풀잎처럼 생겼는데, 매섭게도 추운 바람과 온통 주변을 꽁꽁 얼려버렸던 냉기를 이기고, 땅의 온기만으로 견디어 다시 피어난 꽃들에서, 그 무한한 생명력을 느껴본다.
흐릿함에 존재마저도 너무나 미약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