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짧은 산책181117_하동섬진강 모래사장

2018. 11. 19. 19:19휴일의 짧은 산책

 

늦가을을 지나 겨울 초입을 달리고 있는 시간,

 

꽃의 계절은 끝나고 단풍빛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시기다.

 

딸아이는 어디가고 싶냐는 물음에 놀이동산을 가자고 한다.

 

그런데 진주주위에는 마땅한 놀이동산이 없다.

 

갈수있는 거리와 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매번 가는곳이 반복된다.

 

어쩔수 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넘어 아무생각없이 차가 진행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하동송림에 도착했지만 쌀랑한 날씨에 송림안으로는 들어가기를 반대해서,

 

그냥 강가 모래밭에서 시간을 보냈다.

 

강의 모래를 준설을 해서 쌓아놓은건지

 

모래사장에 보충을 하기위해 쌓아놓은건지 알수없는 모래더미가 작은 언덕처럼 있다.

 

그렇게 별의미없이 보이는 덩그런 모래더미가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놀이터가 되어있다.

 

딱히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곳에 올라가보니 왠지 평소와는 다른 뷰가 보인다.

 

모래가 신발에 들어가던지 말던지 상관을 안하고 모래더미 경사면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이런것에도 재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신발속에 모래의 까슬함을 느껴본다.

 

나지막한 모래더미에 올라 만족한듯 야~호~를 외치는게 높은산을 오른 등산객만큼이나 진지하다.

 

어릴적 남강변에도 모래사장이 제법 넓게 펼쳐있어 자주 뛰어놀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바닷가나 멀리 떨어진 타지역의 강가에서나 볼수있게 되었다.

 

딸아이가 모래장난을 하는걸 보니 왠지 어릴적 추억이 소환되어나오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