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잎새들은 사라진지 오래고, 앙상하고 갸날픈 가지들은 옅은 햇살로 겨우 추위를 견딘다. 그렇게 우리는 이 시대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
요즘 분위기가 왠지 화성에 사는 느낌이다. 메마르고 탁하고 휑한 분위기에 TV에 나오는 인간들이 왠 화성인 같은 말만 한다. 혹시 대한민국만 화성으로 이사를 한건 아닌지.
거친 물결이 밀려와도 결국엔 그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것을 안다. 그래서 그저 멀리서 관망만 한단다. 하지만 조금씩 그 거친 물결이 앞으로 앞으로 점점 나아간다. 그리곤 결국에 그곳을 거친 물살로 덮쳐버린다. 파도는 원래 그렇게 항상 밀려온다. 그런데 알면서도 그 곳에 버티고 서있는건 무슨 의미인지 본인만이 알것이다.
피사체가 시간과 합쳐져 또다른 형태로 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