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풍성하던 뽀얀 꽃잎은 덤성덤성 해졌다. 사람이나 나무나 나이가 들어가면 머리숫이 작아지듯 꽃송이도 줄어드는것 같다. 뭔가 허전한 맘까지 든다. 이제 용호정원의 벚꽃은 예전의 풍성함을 다시 가질수 있을까!!! 그렇게 뽀얀 꽃잎을 보내고 이제 새파란 나뭇잎을 맞이 할때가 되어간다.
순백의 짧은 기억만을 남긴채 연못에 흔적을 새기며 그 마지막을 장식한다. 내년 봄이 다가오면 연못 새겨진 흔적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이 그곳에 다시 순백의 꽃잎을 가득채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