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구름이 꽃처럼 피어오르기도 한다. 무형이 유형이며, 유형이 무형이고, 변화무쌍하다. ( 항상 상상은 자유인것 같다.)
용호정원의 겨울도 이제 소한을 지나 대한을 향해 막바지로 달리는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벚꽃이 핀 용호정원 다음으로 겨울 정원을 좋아한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추위를 더 싫어하는지라 그냥 잠시만 그 풍경을 즐기고 싶다.
빛이 만든 빛망울이 면을 이루며 선을 대신한다. 그렇게 세상은 몽환적인듯 허상적인듯 그렇게 구성되어진다. 날카로움이 없어진 시선에서는 편안함 마저 느껴진다.
하늘에 먹물을 부어버린듯... 그렇게 상상속에 색을 버리고 도화지에 물을 뿌리듯 흩어버렸다.
창가에 놓아둔 화분엔 벌써 꽃이 몇차례 피고 지고 있다. 그렇게 봄이 오기를 창가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그 푸른 하늘에 그림을 그리듯 그렇게 오늘도 변함없이 구름이 흘러간다. 밋밋하고 칙칙한 하늘이 며칠째 이어지더니 오늘은 왠일인지 3단 구름을 선보이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