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기록하고, 숨결을 기록하고 바람을 기록하고, 흐름을 기록하고, 계절을 기록하고, 그렇게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자연은 알수 있는 조각들로 순간을 기록한다. ( 새해 첫날 포스팅치고는 너무 무거운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들처럼 붉게타는 뜨거운 새해 첫 태양을 담으러 갈수 없는 처지라...!!! )
서늘한 냉기가 있는 곳엔 언제나 그 냉기를 한껏 품은 세포들이 분열하며 증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빛이 들어오면 그 빛속으로 조용히 사라져 가지만...!!!
겨울나무의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어떤 강건함으로 겨울내내 냉기를 견디고 숨결을 유지하는지...!!! 밖으로 배어나온 거칠고 딱딱한 살결에서 품어진 강함을 느껴본다.
항상 어딘가에선 교차점이 존재하고, 그 교차점을 통해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지는지도 모르지만, 요즘 세상은 독불장군인양 그냥 평행선을 긋듯이 살아가는 분들도 많은것 같군요.
화이트크리스마스는 아닐런지는 모르지만, 그런날에 어울리는 하늘을 보여준다. 하얀 구름사이로 푸른 빛깔이 지나간다.
무성하든 파란잎들은 온데간데 없고 그 흔적조차 다 날려가버린 곳에,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기록하며 지켜왔던 비석만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준다.